사실 이렇게까지 대박날 줄은 전혀 모르고 나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고 있는 넷플릭스의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소재 자체가 일본 영화 배틀 루아일이나 할리우드 영화 헝거 게임을 떠올리고 굉장히 글로벌한 소재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크게 히트한 와중에도 대박을 터뜨릴 줄은 몰랐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트위터에서 제발 오징어 게임 좀 보라고 권할 정도라는데 이런 걸 보면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신파도 외국인에게는 나름대로 신선하게 잘 통하는 것 같다.

어제 기준이지만 월드와이드 기준 포인트에서 무려 2위를 차지했다.
한국 드라마로는 최고 기준이다.
게다가 같은 수준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작품들도 쟁쟁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기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3와 종이의 집 시즌5, 그리고 루시퍼의 마지막 시즌까지 애매한 작품들이 아니라 인기가 여전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한국 작품이 2위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갯마을의 차차차 역시 아시아 지역 버프에서 7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또한 대단하다. 사실상 영어권 작품이 아닌 작품 가운데 톱10에 든 것은 오징어 게임과 갯마을 차차가 유일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포인트는 사실상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주요 국가에서 어떤 순위를 기록하고 있느냐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오징어 게임은 영어로 더빙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인은 죽어서도 자막을 읽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빙으로 제공된 면이 인기 요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의외로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프랑스 등 더빙으로 제공하는 나라가 많다.
한국인은 더빙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나도 더빙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는 더빙이 있어도 한글 자막으로 보는 분… 나만 그런가?

호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종합 차트다.
호주도 아시아 국가나 영화가 번성한 나라가 아니어서 신기하기도 하다. 어쩌면 데스게임이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올린 글은 호평 일색이다.

심지어 영국에서도 전체 차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 순위가 더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기록이다.
넷플릭스 역시 한국 드라마가 이렇게 서구권에까지 파급력이 있을 줄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특히 포브스 기자가 쓴 글을 보면 별로 걸작은 아니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보라고 권할 정도였는데 한국에서는 재미없다는 반응이 상당히 많은 걸 보면 상당히 상반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Thriller sees participants forced into playing twisted versions of classic children’ sgameswww.independent.co.uk 특히 한국인은 좀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신파를 싫어하지만 내가 보기엔 신파도 지나치면 좀 거부감이 있지만 요즘 한국사람들은 좀 심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에도 신파가 있었나 싶어 놀랐지만 다들 이렇게 민감한 걸 보면 한국 드라마가 왜 인기가 있고 작품 수준이 올라가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예전에 기생충이 오스카로 작품상을 받았을 때 CJ 이미경 부회장이 한국 관객의 눈이 높다고 했지만 한국인의 극성을 잘 알기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만하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영화 기생충이 개봉하고 나서도 재미없고 작품성이 안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일부 있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창작자 입장에서는 골치 아프기도 하겠지만.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랭킹 1위를 탈환할지도 모른다는 사람도 있는데 과연 그럴까. 사실 지금 2위에 오른 것도 입소문 덕분인지 좀 궁금하다.
과연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